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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문화재단, 문화예술지원사업에 선정된 포항 출신 이향희 작가 개인전 개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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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신문=포항신문]포항문화재단은 10월 21일부터 11월 12일까지 예술문화지구 꿈틀로에 위치한 space298에서 ‘2022 포항문화예술지원사업’ 시각예술분야 집중지원에 선정된 포항 출신 청년작가인 이향희 씨의 프로젝트 결과물 발표 개인전 ‘그의 길을 따라’를 개최한다.
이 프로젝트는 포항 출신 설치미술 작가가 아버지 이기영에 대한 기억을 추적하면서 서울에서 살던 아버지가 1985년 포항제철 설비팀에 취직돼 포항으로 이주한 후 가족을 꾸려 성실하게 생활하다가 2010년 질병으로 사망하기까지 20여 년이 넘는 세월을 담았다.
작가이자 딸로서 이향희는 자신의 삶과 아버지의 삶을 포항의 풍경 속으로 중첩시킨다. 기존 작업에서 해오던 볼펜 드로잉으로써 자신의 일상을 에피소드별, 장면별로 배치하는데, 그 중 과거 아버지와의 추억이 담긴 가족사진, 현재 자신의 일상장면들이 배치된다.
전시에서 큰 축을 이루는 것은 아버지의 길로, 아버지가 직장을 다니며 오가던 영일대에서 송도로 이르는 길과 주변 바다 풍경, 포스코 풍경이 주축이다.
작품에서는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삶의 기억과 흔적 그리고 현재를 잔잔한 추억의 풍경, 요동치는 감정의 풍경, 시간과 장소를 초월해 공존하는 마음의 풍경으로 표현한다.
표현성의 주축이 되는 요소들은 포항의 실제 풍경에서 느낄 수 있는 모래의 촉감, 파도 소리, 빛과 같은 감각 요소이다.
이향희가 그려보는 아버지의 심상이 그림에서는 밤하늘과 파도로 표현되며, 그의 삶은 포스코의 빛으로 대체된다.
아버지를 떠올리는 심상으로서 파도는 일렁임과 출렁임, 철석거림과 밀려들어옴, 나타남과 사라짐으로 표현되며, 마치 아버지의 삶을 빛이라고 말하듯 포스코의 반짝이는 불빛과 밤하늘의 별빛은 그 사이에서 영롱하게 빛난다.
이 작업을 위해 이향희는 흑연이라는 재료를 처음으로 사용했다.
이향희 작가는 자신과 아버지가 함께 했던 20년의 세월 동안의 공통의 심상을 표현하며 그와 동시에 자신이 걸어나갈 새로운 일상의 힘을 북돋아냈고, 그 전체 과정이 20폭의 한지 그림에 담겼다.
이번 전시의 프로젝트 자문으로는 space298의 아트디렉터 이병희가 활동했고, 영상 감독 김태균이 영상 아카이브 제작을 담당했다.
11월 4일 오후 2시 space298에서는 이향희를 비롯해 포항의 청년작가들과의 이야기를 나누는 ‘작가와의 대화’가 진행될 예정이다.
문화도시 포항의 현대미술 공론장에서는 ‘생성적 기억’이라는 주제로 기억과 아카이브를 주제로 한 현대 미술 프로젝트에서의 예술적 표현과 문화적 재생산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전시는 매주 월요일~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