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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바이 동대문운동장’ 공연 포스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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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신문=포항신문]포항시립연극단은 제187회 정기공연 ‘굿바이 동대문운동장’ (박훈영 작/연출)을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이 작품은 2007년 봄, 80년의 역사를 가진 대한민국 최초 1호 운동장, 서울 ‘동대문운동장’ 철거 발표가 시작된 시점부터 2008년 봄, 동대문운동장 철거공사가 끝나는 시점까지 이야기로 진행된다.
동대문운동장 철거로 인해 벼랑에 내몰린 한 씨 가족이 동대문운동장 철거를 막기 위해 애를 쓰다 마침내 한 단계 성장하는 가족드라마로,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우리 인생이지만 하루하루 각자의 자리에서 기본에 충실하면서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한다는 주제를 바탕으로 전개된다.
포항에서 서울로 올라와 동대문운동장이 내려다 보이는 달동네 서울 창신동 다세대주택 1층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한 씨 가족 가장인 ‘한구석’은 동대문운동장 시설관리팀에서 근무하며 성실히 살아간다.
그러던 2007년 봄, 소문으로 떠돌던 동대문운동장 철거가 가시화되고, 실직 위기에 놓인 아빠 한구석, 꿈의 무대를 잃게 생긴 고교야구선수 아들 한복판, 동대문야구장 마지막 경기에서 가수로 데뷔하는 딸 한나라, 동대문축구장(풍물벼룩시장)에서 마약김밥을 팔고 있는 엄마 양필숙 씨를 비롯해 평온한 일상을 습격당한 한 씨 가족은 삶의 터전인 서울 동대문운동장을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
그런데 2층에 사는 집주인 우 씨 가족은 동대문운동장이 철거되고 그 자리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들어서면 집값이 껑충 뛸 것으로 예상하고 동대문운동장 철거를 적극 찬성하고 나선다. 그때부터 삼성라이온즈 야구팀을 응원하는 1층 한 씨 집안과 롯데자이언츠를 응원하는 2층 우 씨 집안의 유치하지만 자신의 가치를 내 건 싸움이 시작되고, 두 집안의 싸움은 마치 야구경기처럼 공격과 수비를 바꿔가면서 박진감 넘치게 흘러간다.
이번 작품의 객원연출을 맡은 박훈영 연출자는 앞서 2018년 봄, 타 지역 가족 3팀이 7박 9일의 일정으로 스페인 패키지여행 떠나 여행 도중 일어나는 이야기를 코믹하게 풀어낸 ‘클로즈업’이라는 작품으로 포항시립연극단과 함께 포항시민들을 만난 바 있다.
또한, ‘가카가 오신다’, ‘나는 채플린이 아니다’ 작품으로 부산연극제에서 연출상과 희곡상을 비롯해 5관왕 수상을 두 번이나 차지했으며, 관객들이 쉽게 공감하면서 재미와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작품을 쓰고 연출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굿바이 동대문운동장’으로 일상에서 힘들고 지쳐있을 관객들에게 조금이나마 웃음과 감동을 줄 수 있길 바라면서 포항시립연극단 단원들이 설레고 의욕이 넘치는 자세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시청 대잠홀에서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목·금 오후 7시 30분, 토 오후 4시에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