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신문=포항신문]포항시립교향악단 제179회 정기연주회 ‘로마의 카니발’이 무대에 오는 7월 8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객원지휘는 정병휘가 맡는다.
지휘자 정병휘는 오스트리아 빈국립음대를 졸업하고 독일 뢰팅엔 뮤직페스티벌의 카펠마이스터(지휘자)로 활약하는 등 유럽에서 활발한 지휘활동을 해왔다. 국내에서는 인천, 울산, 부산, 성남시립교향악단과 강남심포니, KBS교향악단 등을 객원지휘하며 활동 중인데, 현재 서울대학교에 출강하며 서울예술고등학교에 재직하고 있다.
이날 프로그램의 서곡은 베를리오즈 작곡의 로마의 카니발이다. 이 곡은 원래 오페라 벤베누토 첼리니의 2막의 서곡이었다. 보통 오페라 막 과 막 사이의 연주곡은 간주곡이라고 부르지만 베를리오즈는 이 오페라의 2막 앞에도 서곡을 배치했다. 오페라가 흥행에 실패하자 2막 서곡만을 따로 연주회에 올렸는데 그것이 로마의 카니발이다. 이어서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이 연주된다. 이 곡은 스페인적 취향의 선명하고 화려한 아름다움과 동양적인 판타지, 리듬감과 색채감, 미국 방문 후 영향 받은 재즈 선율 등 라벨만의 특성을 드러낸다.
이날 협연 피아니스트는 정한빈이다. 정한빈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수석 졸업한 후 오스트리아 모차르테움 국립대학교 석사과정과 최고 연주자 과정을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했다. 그리고 그는 중앙음악콩쿠르 1위, 프랑스 그랑프리 아니마토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했다.
공연의 후반부는 매우 흥미로운 곡으로 장식된다. 벤자민 브리튼 작곡의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인데 영국 정부가 1945년에 청소년을 위한 영화 ‘오케스트라의 악기’를 제작하면서 브리튼에게 작곡 의뢰해서 만들어진 곡이다. 제목과는 상관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곡이다. 이 곡은 나레이터가 필요한데 정병휘 지휘자가 직접 해설을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