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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문화

인간의 욕망 다룬 연극 ‘에쿠우스’ 포항문화예술회관 무대 오른다!

포항신문 기자 입력 2023.07.02 14:11 수정 0000.00.00 00:00

원초적 쾌락에 대한 ‘갈망’, 사회 관습 속에서 갖게 되는 ‘자아 상실’ 등 다뤄

↑↑ ‘에쿠우스’ 홍보 포스터
[포항신문=포항신문]포항문화재단은 7월 7일, 8일 양일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최고의 극작가 피터 셰퍼의 대표작을 원작으로 한 연극 ‘에쿠우스’를 개최한다.

말의 라틴어인 ‘에쿠우스(Equus)’는 영국에서 말의 눈을 쇠꼬챙이로 찌른 소년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연극으로, 시대가 지나도 변치 않는 신과 인간, 광기와 이성, 사회적 억압 등 인간의 잠재된 욕망에 대해 예리하게 파고드는 수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75년 극단 실험극장의 초연 이후 40여 년간 꾸준히 사랑을 받아왔다.

연극 ‘에쿠우스’는 ‘다이사트’ 역으로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리어왕’ 등 수많은 작품을 통해 묵직한 감동을 선사한 배우 장두이가, 광기 어린 소년 ‘알런’ 역에는 배우 김시유, ‘너제트’ 역에는 은경균이 함께한다.

이외에도 채시라, 유정기, 이양숙, 박초롱, 조형일 등 최정예 신구 캐스팅으로 연극 무대를 빛낼 예정이다.

공연은 일곱 마리 말의 눈을 찌른 뒤 정신병원에 오게 된 알런과 그의 치료를 맡은 중년의 정신과 의사 다이사트의 대화로 전개된다. 단련되지 않은 순수한 열정이 부모의 왜곡된 사랑과 사회적 억압에 반해 만들어진 광기로 물든 알런을 통해 정상과 비정상의 범주에 대해 내적 혼란을 일으키고, 기성세대의 상실과 정체성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특히 역동적인 무대 연출과 배우들이 표현하는 고도의 심리전은 관객들을 강렬하게 사로잡아 한순간도 눈을 떼기 어려운 팽팽한 긴장감으로 극의 몰입을 높인다. 또한 다이사트가 내뱉는 독백과 이를 통해 느껴지는 상실감은 삶에 지쳐 열정을 잃은 현대인들의 모습이 투영돼 관객에게 짙은 여운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은 17세 이상 관람할 수 있으며,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포항문화재단 또는 티켓링크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한편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한 방방곡곡 문화 공감 사업의 하나로 국내 예술단체의 독창적이고 우수한 공연을 지역에서도 만날 수 있도록 문예진흥기금을 지원받아 추진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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