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신문=포항신문]경북농업기술원이 자체 실시한 복숭아 품질 선호도 설문조사에서 소비자들은 당도 12브릭스 이상 돼야 달다고 느낀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25일 밝혔다.
2004년 한·칠레 FTA 이후 지역에서 복숭아 재배면적이 감소 추세를 보이다 2009년부터 지속해서 증가해 2021년 복숭아 재배면적은 19,475ha로 2009년 대비 50.2% 증가했다.
2000년대 주산지는 영천, 경산, 청도, 충주 등이었지만 최근에는 상주, 김천, 의성 등까지 확대됐다. 이런 복숭아 재배면적의 증가는 생산량의 증가를 가져와 판매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이에 경북농업기술원에서는 복숭아 농가의 소득 안정화와 소비자 입맛에 맞는 복숭아 생산을 위한 품질선호도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대상은 대구지역 소비자 686명이다.
이번 조사 결과, 소비자의 88%가 복숭아를 좋아한다고 하였으며 복숭아 구입 시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사항은 단맛, 색깔, 신선도, 경도(단단함), 크기 등이라고 응답했다.
단맛을 가장 좋아하는 연령대는 10대와 20대인 것으로 분석됐으며, 30대 이하는 아삭한 식감을 상대적으로 선호하는 반면 40대 이상은 부드러운 식감을 더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의 80%가 좋아하는 당도를 측정한 결과, 조생종은 12.0브릭스 이상, 중·만생종은 12.6브릭스 이상으로 분석되었다. 시식에 사용된 당도 범위는 8.6브릭스에서 15.1브릭스까지이다.
경북농업기술원에서는 미황, 조황, 수황, 홍백, 진백 등 고품질 복숭아 신품종을 육성했으며 이러한 품질선호도 분석을 적극 반영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품종을 육성, 보급할 계획이다.
신용습 경상북도농업기술원장은 “앞으로도 소비자 선호도를 주기적으로 분석해 소비자 입맛에 맞는 품종 육성에 더욱 노력하겠다”라며 “복숭아 수확이 본격적으로 시작돼 농가에서는 품종별 적기 수확에 많은 노력이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설문조사와 관련해 먼저 소비자에게 복숭아를 보여주고 외형 평가를 하게 한 후 시식을 통해 맛을 평가하고 이후 정성적인 설문조사를 했다. 시식한 복숭아 일부를 회수하여 당도, 산도 등을 측정했다. 시식에 사용된 복숭아 품종은 금황, 수황, 홍백, 천중도백도, 장호원황도이다. 설문조사 결과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_3.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