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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문화

포항문화재단, 사진가 김훈 개인전 ‘가족으로 살아간다는 건’ 개최

포항신문 기자 입력 2023.11.20 15:56 수정 0000.00.00 00:00

한국 사회 가족 구성원의 변화와 다양성에 주목한 김훈의 사진전 열려

↑↑ ‘가족으로 살아간다는 건’ 홍보물
[포항신문=포항신문]포항문화재단은 오는 25일까지 ‘2023 포항 문화 예술 지원 사업’ 시각 예술 분야에 선정된 사진가 김훈의 다큐멘터리 사진전 ‘가족으로 살아간다는 건’을 북구청 4층 아트갤러리에서 개최한다.

사진가 김훈은 한국 사회에서 가족 구성원의 변화와 가족의 다양성에 주목해 포항지역에 살고 있는 다문화 가족들을 사진으로 기록하고자 했다.

이에 포항시 가족센터, 결혼이주여성 자조 모임 등 여러 루트를 통해 다문화 가족을 모집했으며, 일본, 베트남, 미국, 필리핀, 중국, 태국 등 다양한 국적의 11개 가족이 참여했다.

이번 사진전에 대해 김훈 작가는 “단순한 가족사진 촬영이 아니라 현시대를 살고 있는 포항의 다양한 가족 형태와 가족 구성원의 변화를 그들이 거주하는 집에서 직접 촬영해 가족의 의미를 새롭게 되새기고 동시대 포항지역 가족의 모습을 고스란히 남기는 작업이었다”고 소회를 남겼다.

전시는 총 20점의 가족사진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를 통해 다문화 가족에 대한 차별적 인식을 전환하고 지역사회 여러 형태의 가족들이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계기를 만들 예정이다.

미술평론가 윤규홍은 사진가 김훈을 ‘수색자, 관찰자, 기록자’라고 부르며 이번 전시를 ‘예술과 비예술의 경계에 걸친 퍼포먼스’라고 설명했다.

또한 “좀 더 긴 호흡으로 볼 때 이 작업은 앞으로 그가 벌여야 할 본격적인 작업의 신호탄”이라며, “사실에 관한 기록과 탐구에서 지금은 탐색적인 조사 단계로, 그것만으로도 작가가 마주했을 고생의 값어치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문화재단의 지역 문화 예술 지원 사업으로 이뤄지는 이번 전시는 사진가 김훈의 열다섯 번째 개인전이다. 아트갤러리를 두 개의 공간으로 분리해 1관은 ‘가족으로 살아간다는 건’, 2관은 포항에서 40년 이상 활동한 사진가 김훈의 회고전이기도 한 ‘김훈 사진 역사전’을 진행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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