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신문=포항신문]포항시가 제12호 태풍 ‘오마이스’의 피해 복구를 위한 일손 돕기에 대대적으로 나서는 등 복구에 전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완전 복구를 위해 더 큰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지난 24일 포항 지역을 지나간 태풍 ‘오마이스’에 따른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죽장면과 구룡포읍을 중심으로 시내 곳곳과 각 읍·면·동의 다수 도로와 주택, 상가가 침수되고 일부 하천이 범람해 농경지가 물에 잠기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포항시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빠른 일상 복귀를 지원하기 위해 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우선 응급 복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지난 주말까지 지역 자생·봉사 단체와 군 장병, 공무원은 물론 타 지역 봉사단 지원까지 포함해 연인원 5,000여명과 장비 900대를 긴급 투입해 침수 주택 청소와 배수로 복구, 쓰레기·부유물 정리, 농작물에 대한 활발한 복구 작업을 벌였다.
30일에도 한국자유총연맹, 시 체육회, 청송군자원봉사센터, 포항테크노파크, 포항시시설관리공단과 청소년재단, 문화재단, 자원봉사센터 등에서 350명이 피해 현장을 찾아 구슬땀을 흘리면서 응급 복구에 힘을 보탰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땡볕 날씨에도 불구하고 자원 봉사자와 군 장병, 공무원 여러분이 폭우가 할퀴고 간 피해 현장을 찾아 구슬땀을 흘리며 복구에 큰 힘을 보태어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행정력을 총동원해 복구에 최대한 속도를 내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지역에서 침수 주택 정리와 도로 및 응급 복구를 상당 부분완료하고, 해안가 쓰레기 정비 및 소하천 하상 정비를 실시하고 있다.
다만, 폭우 피해가 집중된 산간 오지 지역인 죽장면의 경우 당시 3시간 만에 129㎜가 쏟아져, 하천이 범람해 곳곳의 지형이 바뀌고, 면적이 235.74㎢로 광범위하며 산골 각 마을별로 하천 유실과 과수원·농경지 침수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해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죽장면에서는 태풍과 집중호우로 주택과 상가 90동, 국도 31호선 입암2교 연결도로 유실 및 지방도 2개소, 기타 12개 마을도로 등이 당시 유실되고 전기·통신 1500여 세대 두절되는 피해가 발생해 임시 복구를 마쳤다.
하지만, 범람한 강물로 지방하천 6.3㎞ 구간에 유실된 제방과 하천 준설은 현재 응급 복구율이 50%에 머무르고 있다. 또한, 소하천 역시 피해 입은 650m 구간 응급 복구율이 40%에 그치고, 세천 1.02㎞은 20%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어 농경지 매물·유실 10.7㏊ 및 농작물 피해 36.8㏊, 산사태 2㏊, 농로 13개소 740m 파손·유실이 잠정 집계되는 가운데, 추가적인 피해조사와 응급복구가 진행중이다. 특히, 조만간 가을장마로 추가적인 강수가 예보돼 있어 조속한 복구 비용 의 지원과 추가적인 봉사자의 손길이 절실한 상황이다.
죽장면의 한 피해 주민은 “봉사자와 군 장병, 공무원들의 도움의 손길에 피해 주민들은 큰 감동을 느끼며 복구에 힘을 얻고 있다”며, “다만 가을장마와 추가적인 태풍에 따른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하천 제방 등에 대한 완전 복구가 시급한 만큼 정부 등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