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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 시정

“포항시 추모공원 건립에 따른 후보지 선정“ 기자 회견문

김병철 기자 입력 2024.06.24 21:41 수정 2024.06.24 21:47

 

↑↑ 포항 추모공원 반대시위 사진

 

오늘 “포항시 추모공원 건립에 따른 후보지 선정“과 관련하여 구룡포
읍민들의 간절한 소망과 그 뜻을 전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구룡포는 예로부터 아홉 마리 용이 승천한 유래를 가진 포구마을로 지
정학적으로는 호미반도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동해안 어업 전진기지
로 오징어, 꽁치, 청어, 대게 등 수산물이 풍부하며 청정바다와 아름
다운 해안선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또한, 천년의 역사가 느껴지는 조선시대 최고 군마 목장인 말 목장성, 발산
봉수대 등이 있으며, 근대 역사의 산 교육장인 일본인 가옥거리와
“동백꽃 필 무렵”, “갯마을 차차차” 등 테마형 관광 자원, 다양한 먹거
리가 풍부한 마을입니다. 하지만 인구감소와 고령화, 어자원 고갈로 인한 선박 감척 신청이 40%
에 이르렀습니다. 우리 구룡포 읍민들은 갈수록 어려워지는 경제적 현
실을 직시하고 그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포항시 추모공원 후보지
선정과 관련하여 한마음 한뜻을 모았습니다. 이러한 간곡함과 함께
왜 구룡포로 유치해야 하는가에 대한 당위성을 포항시민들에게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구룡포읍 관내에는 1960년부터 1978년(정식허가) 영일군에서
군민들의 장례 편의를 위해 설치하여 현재까지 이용하는 “구룡포화장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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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읍민들은 지난 60여 년 동안 노후화된 화장시설과 매일 아침
마주하는 장례 행렬에도 ‘오늘 하루 운수가 좋겠구나’ 하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불평 한마디 없이 묵묵히 인내해 왔습니다. 사람을 맞이하
는 것 못지않게 배웅하는 것 또한 귀한 것이라 여기며 오히려 귀한
장소로까지 여겼습니다.
구룡포 읍민들의 이러한 정서는 매우 소중하며 추모공원의 근본적
취지와도 잘 연결되어 있습니다. 추모공원은 단순한 공원이나 건물이
아니라 인간 내면의 정서가 함께 조성되어야 하는 곳입니다. 포항시가
추진하는 추모공원은 구룡포 화장장의 오랜 역사는 물론이고 읍민들의
정서와 맞물려 반드시 구룡포읍에 건립되어야 합니다. 둘째, 구룡포읍민들은 삼정쓰레기 매립장, 후동 하수종말처리장 등
일부 주민 반대의견이 있었으나, 항상 포항시 정책 사업에 대한 적극
적인 지지와 유치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또한, 최종적으로는 무산되었지만, 2005년 한국가스공사의 제4LNG 인수기지 포항유치 계획에 따라 구룡포읍 구평리, 장길리 일원에 기지설립이 되도
록 찬성했습니다. 이렇게 지혜롭게 관의 정책을 적극 지지하고 찬성
하는 곳이 포항시 29개 읍면동 중 또 어디에 있습니까?
구룡포 읍민들은 늘 포항의 발전과 도약을 바라며 언제나 함께 한
포항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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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구룡포읍 신청 후보지는 천혜의 입지 조건과 주변 관광자원이
어우러져 기대효과가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구룡포읍 추모공원 신청 후보지인 눌태리 산52번지 외 21필지는
북쪽으로는 낙동정맥의 호미지맥인 공개산이 있으며 남쪽으로는 동해
바다가 보이는 확 트인 곳입니다. 그 풍광과 경관은 육당 최남선의 조선
십 경 중 한 곳으로 천하 명당으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또한, 풍수학적으
로 후손이 발복하는 것은 선대의 묘터에 기인한다 하여 배산임수가 자
리한 곳입니다. 이 모든 조건은 장래 포항의 발전 가능성과도 긴밀한
연결고리가 있습니다. 이는 구룡포 후보지가 마땅히 선정되어야 하는
매우 중요한 이유입니다. 추모공원 조성계획에 따른 8만여 평의 힐링공원은 철의 도시에 걸맞는 세계 스틸조각공원, 포항시민이 이용하는 54홀 규모의 파크골프장, 동해바
다를 조망하는 전망 탑, 유가족의 휴식 공간 커피숍, 국내 유일 명품
장례박물관, 맨발 걷기에 적합한 둘레길 등을 조성하고, 말 목장성과
봉수대를 거쳐 과메기 문화관, 일본인가옥거리, 구룡포 전통시장 등이
연결된다면 경북을 넘어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지가 될 것입니다. 또한, 현재 추진 중인 “호미반도 국가해양생태공원”조성 사업에도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확신합니다. 넷째, 어느 지역보다 구룡포가 추모공원이 유치되어야 하는 이유는
미래 100년을 위한 지리적 확장성입니다. 추모공원 유치 예정지는 윤석열대통령께서 약속하신 3조4천억원의
영일만횡단고속도로 건설 후의 수려한 모습과 포스코, 포항시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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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일만신항 등을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곳입니다. 포항만이 가지고 있는 자연적인 수려함을 뉴욕 센터럴파크처럼
전 국민과 젊은 미래세대가 공유할 수 있는 관광자원으로 만들어
구룡포읍뿐만이 아니라 동해면, 호미곶면이 다 함께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십시오. 존경하는 포항시 추모공원 설립 추진위원회 위원 여러분!
그리고 50만 포항시민 여러분!
우리 구룡포 읍민들의 간곡한 목소리가 들리지 않습니까?
지난 5월 구룡포는 추모공원 유치와 관련하여 26개 마을 이장과 40개
자생단체의 전폭적인 지지와 읍민 2,000여 명의 유치 찬성 서명 동의
서를 받았습니다. 추모공원을 선정함에 있어 주민 반대에 따른 시간적 비용, 사회적 비용
그리고 무리한 정책 실행에 따른 사회 후생 손실은 장소적 불리함에 소
요되는 공사비용보다 훨씬 상회할 것임은 자명합니다. 이에 구룡포읍민들 모두가 추모공원 유치를 간절하게 희망하고 있다
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누군가는 ‘포항은 구룡포가 있어 행복한 도시’라고 했습니다. 구룡포읍의
새로운 도약은 포항의 발전에 반드시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추모공원 구룡포 유치를 적극 지지해 주시고 성원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인 구룡포읍 각 기관 단체는 언제나 한마음 한뜻으
로 지역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으며, 추모공원 구룡포 유치를 위
해 끝까지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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