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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종합 사회

지상파 3 사 (KBS, MBC, SBS) 공익성 확보에 대한 의문 제기

김병철 기자 입력 2024.09.27 14:40 수정 2024.09.27 14:45

공익광고 송출 시간대에 대한 논란은 매년 지적되고 문제의혹

↑↑ 방송통신위원회 사진

지상파 3 사 (KBS, MBC, SBS) 가 공익광고를 시청률이 낮은 시간대에 집중 편성해 공익성 확보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상휘 의원이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 코바코 ) 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 올해 1 월부터 8 월까지 KBS-1, KBS-2, MBC, SBS 가 송출한 공익광고 2,782 건 중 약 67% 인 1,878 건이 C 급 시간대 ( 평일 기준 새벽 0 시 30 분 ~ 오전 7 시 , 낮 12 시 ~ 오후 6 시 사이 등 ) 에 방송된 것으로 나타났다 .

반면 , 시청률이 가장 높은 'SA 급 '( 평일 기준 저녁 8 시 ~ 새벽 0 시 , 토요일 저녁 7 시 ~ 밤 11 시 30 분 등 ) 일명 ‘ 황금시간대 ’ 에 편성된 공익광고는 KBS-2 4.7%, MBC 4.1%, SBS 1.6% 에 그쳤다 . 특히 , SBS 는 송출된 공익광고 382 건 중 무려 83% 인 317 건이 C 급 시간대에 편성됐으며 , SA 급 시간대에 편성된 경우는 단 6 건에 불과했다 .

공익광고 송출 시간대에 대한 논란은 매년 지적되고 있다 . 2022 년과 2023 년 지상파 3 사의 공익광고 C 급 시간대 편성 비율은 각각 71%, 68% 다 .

특히 KBS-1 의 경우 , C 급 시간대의 공익광고 편성 비율이 2023 년 47.3% 에서 2024 년 8 월까지 기준 54.2% 로 오히려 증가했다 . SBS 도 81% 에서 83% 로 C 급 시간대 공익광고의 편성 비율이 늘어났다 .

현행 방송법 제 73 조 제 4 항과 방송통신위원회 고시는 지상파 방송사가 매월 전체 방송 시간의 0.2% 이상을 공익광고로 편성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 이 의원이 KBS 와 MBC 에 각각 문의한 결과 , 양사는 법적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고 답변했지만 , 시청자 접근성이 떨어지는 시간대에 공익광고를 집중 편성하는 ‘ 꼼수 ’ 를 부리는 것이다 .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방송사별 광고 편성은 방송사 자체 내부 규정과 심의에 따라 이루어진다 .


한편 이 의원은 " 공익광고의 절반 이상을 국민이 잠들거나 일하는 시간에 편성하는데 , 수익성 없는 광고라고 공익성도 저버리는 것인가 ?" 라고 강하게 질타하며 “ 공익광고의 공익성을 위해 지상파 방송사들이 편법적 행위를 중단하고 편성 시간대를 재정비해 공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 ” 고 강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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