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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교를 미래 교육의 거점으로 바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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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신문=포항신문]과거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했던 학교는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해 문을 닫는 경우가 늘고 있다. 폐교는 단순히 버려진 건물이 아닌, 지역의 역사와 추억이 깃든 소중한 자산이다.
경북교육청은 이러한 폐교를 지역사회의 새로운 활력소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그동안 학생 안전 교육 강화를 위해 경주와 의성에 안전체험관을 건립하고, 다문화 학생의 한국생활 적응을 돕기 위해 한국어교육센터를 여는 등 폐교의 교육적 활용에 집중하며 폐교의 변신을 끌어내고 있다.
교육의 품으로 돌아온 폐교, 자체 활용 사례
경북교육청은 폐교재산을 교육 목적으로 자체 활용하는 방안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
이는 폐교가 지닌 교육적 가치를 최대한 살리면서, 학생과 지역 주민들에게 새로운 학습과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철저한 타당성 분석과 폐교 활용 협의체 구성을 통해 장기적이고 구체적인 자체 활용계획을 수립하고, 예산 투자를 통해 성공적인 사례들을 만들어 냈다.
사례①_의성안전체험관 (구 다인초등학교달제분교장): 경북 최초의 종합 안전체험관
2021년 1월 개관한 의성안전체험관은 폐교된 (구)다인초등학교달제분교장 부지를 활용하여 조성된 경북 최초의 종합안전체험관이다.
이곳은 학생과 교직원뿐만 아니라 일반 도민들에게도 지진, 소방, 교통, 자연 재난 등 실생활과 밀접한 안전 분야를 직접 체험하며 위기 대응 능력을 향상하는 교육을 제공한다.
사례②_경주안전체험관 (구 안강북부초등학교): 경북 동남권의 종합형 안전체험관으로 거듭나다
2022년 12월 개관한 경상북도교육청 경주안전체험관은 폐교된 (구)안강북부초등학교 부지를 활용하여 건립됐다.
임종식 교육감의 공약사업으로, 경북 동남권의 지역적 특색을 특화한 종합형 안전체험관으로 조성됐다.
부지면적 14,096㎡, 건축 총면적 5,494㎡ 규모로, 교통안전과 재난 안전, 생활안전, 생명 존중, 응급처치 등 5개 분야 25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023년 3월부터 공식 체험을 시작한 경주안전체험관은 높은 프로그램 운영 만족도를 바탕으로 연간 2만 명 이상이 방문하며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사례③_경주한국어교육센터 (구 노월초등학교): 전국 최초 공립형 대안교육 위탁기관으로 이주배경 학생의 집중 한국어 교육과 한국문화 적응을 맞춤형으로 지원
경상북도교육청 경주한국어교육센터는 2023년 3월, 경주시 내남면에 있는 폐교 (구)노월초등학교 부지에 조성됐다.
경주한국어교육센터는 중도입국 및 외국인 가정의 자녀(초‧중‧고)를 대상으로 소그룹 수준별 수업을 통해 체계적인 맞춤형 한국어 교육과 한국 적응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오후에는 이주 배경 학생들의 한국어 의사소통 능력 신장과 정서‧문화 적응 지원을 위해 다양하고 역동적인 체험 한국어 기반 특기‧적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경주한국어교육센터는 이주 배경 학생을 위한 한국어 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한 시대적 흐름에 맞춰 체계적이고 능동적인 교육 인프라 구축으로 공교육 지원과 글로벌 인재 육성에 힘을 싣고 있다.
사례④_오토캠핑장[포항(구 상옥초하옥분교), 김천(구 대덕중증산분교), 영덕(구 영덕야성초창포분교)]: 교육가족, 경북도민을 위한 자연 친화적인 여가 문화 조성
포항산누리오토캠핑장과 김천오토캠핑장, 영덕오토캠핑장 등 총 3개소의 오토캠핑장을 2022년 1월부터 운영하며, 교육 가족과 도민들에게 자연 속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포항과 김천에는 각각 15면, 영덕 25면이 마련되어 있으며, 샤워실과 화장실, 급수‧식기 세척장, 분리수거장, 잔불 처리 시설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용 대상은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등 교육 가족과 경북도민으로, 1일 이용료는 1면당 2만 원(전기‧수도 사용료 포함)이다.
예약은 경상북도교육청 통합예약시스템을 통해 선착순으로 가능하다.
한편, 더 많은 경북교육가족과 도민이 오토캠핑장을 즐길 수 있도록, 영주 (구)부석초등학교 남대분교장 부지에 12면 규모의 오토캠핑장을 신규 조성 중이며, 2026년 1월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래 교육을 위한 새로운 시도, 폐교의 변신
경북교육청은 현재 추진 중인 대규모 교육 시설 건립에도 폐교 부지를 적극 활용하여 미래 교육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사례①_경북 온라인학교 (구 남산초등학교삼성분교장): 시공간을 초월한 교육의 장
경산시 남산면에 있는 (구)남산초등학교삼성분교장은 2025년 3월 경북온라인학교로 재탄생했다.
경북온라인학교는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와 개별 학교 및 지역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개방형 교육 체제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학생들은 거주 지역과 관계없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으며, 맞춤형 학습을 통해 각자의 진로와 적성에 맞춘 교육을 경험할 수 있다.
2025학년도 1학기에 도내 고등학교 재학생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78개 강좌가 개설됐으며, 44교 740여 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국토의 가장 동쪽에 있는 고등학교인 울릉고등학교의 경우, 8명의 학생이 참여하는 등 다양한 맞춤형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경북온라인학교는 상주 교사가 8명인 소규모 운영체제이지만, 운영 강좌 수와 수강생 수, 참여학교 수에서 모두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2025년 1학기 강좌에 대한 수요 조사에서 1,000명이 넘는 학생이 강좌를 신청하는 등 높은 관심 속에 전국적으로도 손꼽히는 규모의 온라인 교육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사례②_경상북도교육청 수학문화관 (구 경북과학고등학교): 모두가 수학의 즐거움을 경험하는 체험 중심 수학교육 공간
경북교육청은 (구)경북과학고등학교 부지에 경상북도교육청 수학문화관을 건립하여 2025년 10월에 개관 예정이다.
이는 임종식 교육감의 ‘4대 미래 교육정책’ 공약 중 하나로, 지속 가능한 수학 수업 생태계 조성과 수학교육 강화에 대한 사회적 요구를 반영해 추진됐다.
수학문화관은 ‘모든 것은 수학이다’라는 주제로 실생활 속 수학의 원리를 발견하고,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특성을 반영한 도전성과 재미가 있는 전시‧체험 공간으로 구성된다.
1층은 수학동아리와 연구 활동,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한 교육 공간과 쉼터, 2층은 영유아를 위한 수학 놀이공간, 3층은 미래 기술 및 예술 속 수학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 4층은 실생활 속 수학 활용과 수학의 역사를 만날 수 있는 전시 공간으로 꾸며진다.
수학문화관은 재미있는 체험과 디지털 플랫폼 기반의 도전적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성공 경험을 쌓고 수학에 대한 자신감과 흥미를 회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수학의 대중화와 문화 확산을 이끄는 거점 공간으로, 모두가 수학의 즐거움을 경험하며 함께 성장하는 열린 수학교육 공간으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례③_경상북도교육청유아교육진흥원(구 임봉초등학교): 유아교육의 구심점
경북 구미시 산동읍에 있는 (구)임봉초등학교 부지에 (가칭)경상북도교육청유아교육진흥원이 설립된다.
유아교육 국가책임 강화와 교육복지 실현을 목표로, 유아와 교원, 학부모가 만족할 수 있는 종합적인 지원 체제를 구축한다.
공교육 기반 조성을 위한 연구, 정보 제공, 프로그램 및 교재·교구 개발, 교원 연수, 유아 체험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을 추진한다. (가칭)경상북도교육청유아교육진흥원은 2027년 개원을 목표로 총사업비 378억 원이 투입된다.
경북교육청은 이처럼 폐교를 교육적 가치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자체 활용모델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폐교가 단순한 유휴 공간이 아닌, 미래 교육과 지역 발전을 위한 중요한 자원으로 거듭나는 과정은 우리에게 새로운 희망을 보여준다.
앞으로도 경북교육청은 학생들의 학습 경험을 풍부하게 하고 지역교육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해 폐교를 활용한 교육 시설 확충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