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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요에 녹인 삶과 애환, 어르신 토속민요 발표회 ‘포항 하하하’ 개최

포항신문 기자 입력 2022.08.15 09:47 수정 0000.00.00 00:00

토속민요를 부르며 코로나로 인한 우울 해소와 느슨해진 공동체의식 빠르게 복원

↑↑ 민요에 녹인 삶과 애환, 어르신 토속민요 발표회 ‘포항 하하하’ 개최
[포항신문=포항신문](사)한국국악협회 포항지부는 오는 21일 오후 3시 시청 대잠홀에서 어르신 토속민요 발표회 ‘포항 하하하’를 개최한다.

이번 발표회는 국악협회 포항지부 회원인 국악 전문강사들이 지난 6월 2일부터 주 1회씩 10회에 걸쳐 3개월간 지역 내 읍면동 14개 경로당을 직접 방문해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토속민요와 전통민요, 가요 등을 함께 부르면서 학습한 것을 바탕으로 개최됐으며, 코로나로 생긴 우울증을 날려 버리고 거리두기로 느슨해진 공동체의식의 복원 및 지역 민요 보존·발굴, 어르신들의 행복감 증진을 목적으로 추진됐다.

발표회에서는 포항 지역에서만 불리던 지역 고유의 민요를 경로당 어르신들이 옛날을 회상하면서 다시 부르고 재현한다. 곡은 2015년 포항문화원이 제작한 ‘소리로 듣는 포항의 민요’ 음원을 중심으로 총 11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저수지나 논의 둑을 만들 때 말뚝을 망깨로 박으면서 부르던 망깨소리, 솥을 만들기 위해 쇠를 달구며 불렀던 풀무질 소리, 나물 캐는 소리, 도리깨로 보리타작을 하면서 부르던 보리타작 소리와 지게를 지고 나무하러 가던 중에 부르던 지게목발소리, 상두꾼들이 상여를 메고 장지까지 가면서 부르던 상여소리까지 재현하게 된다.

이번 행사는 남구 5개 경로당, 북구 9개 경로당 등 총 14개 경로당의 어르신 146명이 시청 대잠홀 무대에 출연하는 대규모 행사로서 어르신들께는 평생 기억되는 추억의 무대로 기억될 것으로 기대되며, 무대 출연을 전문으로 하는 국악협회 회원 전원이 스태프로서 발표회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8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국악협회 포항지부는 성악분과, 타악분과, 기악분과, 무용분과 등 총 68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연중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입회자격은 국악대학교 졸업 이상 또는 전국국악경연대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이상 수상 경력자 또는 국악 전문인이면 가입이 가능하다.

이번 행사를 주최하는 (사)한국국악협회 포항지부 정관용 지부장은 “보릿고개와 6.25 전쟁을 거치고 조국 근대화의 초석을 마련해 주신 어르신들이 토속민요를 매개로 한층 더 즐겁고 행복한 노년 생활을 보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로 우울증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로당 어르신들을 찾아가 포항 지역 토속민요로 마음을 위로하고, 공동체의식도 빠르게 복원하겠다”며, “향후 포항시 실버 토속민요합창단을 조직해 어르신 문화활동의 모범 창출과 문화예술에 소외된 어르신들을 문화로 돌보는 문화 안전망 구축의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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