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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막식 사진 |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이하 BIKY)가 지난 15일 사하구청 제2청사에서 ‘웨스트 BIKY’ 개막식을 열고 서부산권 확장의 첫발을 내딛었다. 이날 행사에는 BIKY 오치훈 이사장, 이현정 집행위원장, 이갑준 사하구청장, 이재한 서부교육지원청 교육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올해 20주년을 맞은 BIKY는 기존 영화의전당과 더불어 중구 유라리광장·모퉁이극장 위주 운영에서 더 나아가, 서부산권(사하구·강서구)으로 무대를 넓혔다.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사하구청 제2청사, 강서구 롯데시네마 부산명지, 다대포해변공원 1잔디광장에서 상영과 다채로운 부대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장소별 일정은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www.biky.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치훈 이사장은 “산업 시설이 밀집한 서부산권에서도 영화라는 꽃이 피어나길 바란다”며 “어린이·청소년과 함께 새로운 문화의 장을 여는 여정에 동참해주신 대한제강, YK Steel 등 지역 기업과 각 구청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현정 집행위원장 역시 “웨스트 BIKY는 단순한 공간의 확장을 넘어,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영화라는 언어를 통해 소통하고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새로운 문화예술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새로운 BIKY의 첫 걸음에 대한 격려를 호소했디.
웨스트 BIKY 개막작은 홍성은 감독의 <차가운 것이 좋아! >(2025)이다. 국가인권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제작된 작품으로 코로나 시기에 대한 은유이자 인권에 대한 흥미로운 상상력을 보여준다. 가상의 좀비 엔데믹 시대를 배경으로, 기존 좀비물이 보여주는 공포의 대상을 넘어서 좀비들이 인간을 피해 도망치는 역설적인 설정을 보여준다. 이른바 좀비인권, 좀권이 문제시 되는 상황 속에서 한국 사회의 현실을 은유적으로 풀어낸다. 주요 인물인 계약직 공무원 ‘나희’와 말하는 좀비 ‘은비’의 동행과 멜로라인을 따라가면서 웃픈 우리의 현실을 코믹과 좀비 장르로 버무려 냈다.
본격적인 웨스트 BIKY의 개막과 함께 영화제의 여정을 이어가는 제20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는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부산 서부지역(사하구·강서구)에서 여전히 진행 중이다.